엘케이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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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 원인을 알면 치료가 보인다

저자: | 태그: , , , | 코멘트: 0 | 2015년 09월 12일

여드름은 사춘기에나 발생하고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지는 별 것 아닌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하지만 여드름은 이러한 일반적인 믿음과 달리 아토피 피부염과 유사하게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재발성 질환의 성격이 강합니다.

성장기에 발생하는 여드름은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의 증가가 주 원인입니다. 특히 이시기에는 학업에 동반된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등에 의해 여드름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드름은 성인이 되어서도 잘 생기는데 사춘기에도 생기지 않던 것이 나이 들어서 갑자기 생겼다고 호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성인 여드름은 스트레스와 동반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만성 질환의 성격이 강해 장기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그럼 여드름은 어떤 질환일까요? 여드름은 일종의 모낭염이며 과다한 피지분비와 막힌 모공이 주된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여드름은 그밖에도 유전, 피로와 스트레스, 음식, 화장품 등 수 많은 것들이 원인이 되어 발생할 수 있습다.

피지 분비가 많아지면 피지가 잘 빠져 나가지 못해 여드름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또한 여드름이 있는 피부는 정상피부에 비해 모공의 하부누두라고 불리우는 부위의 각질이 두꺼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면 피지선에서 만들어진 피지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여드름의 초기 병변이 시작됩니다.

여드름은 세균에 의해 악화되는데 병변에서 발견되는 여러 세균 중 P. acne라고 하는 여드름 균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이 여드름 균은 피지를 분해하여 유리 지방산을 만들어 내는데, 여드름 균과 함께 이 유리 지방산이 병변부의 염증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여드름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면포로 시작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이 없는 면포에서 시작하여 구진, 농포의 단계를 거쳐 낭포성 또는 결절성 여드름과 같은 아주 심한 형태로 진행되기도 하는데 이렇게 까지 염증이 심해지면 치유된 후에도 보기 싫은 흉터를 남기기 쉽습니다.

처음 한두 개의 병변이 생길 때는 가벼운 피부 트러블 정도로 생각하여 별 고민 없이 내버려 두기도 하지만 이를 방치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악화되어 심각한 상황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능한 초기에 피부과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와 예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드름은 당장의 미용적인 목적 외에도 후에 남을 수 있는 흉터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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