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케이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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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사용 설명서 – 자외선 차단 지수 측정 및 사용 중심

저자: | 태그: , , , , , , , , | 코멘트: 0 | 2016년 05월 20일

자외선은 4월경 부터 서서히 강해져 5월에서 9월 까지 자외선 양이 가장 많게 됩니다. 자외선은 피부의 방어작용 유발 및 비타민 D의 합성 등 이로운 점도 있지만 피부 노화와 암을 유발할 수 있어 자외선을 피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 중 피부 노화는 가장 중요한 유발 요인이 자외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외선 차단제 차단 지수를 어떻게 측정 하는지,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보기 위해서 어떻게 발라야 하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자외선 중 주로 자외선 B가 피부 세포의 DNA를 손상시키고 진피의 콜라겐과 탄력 섬유에 손상을 주어 피부암 및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외선 A 는 자외선 B에 비해 지상에 도달하는 양이 10-100배 정도 많으나 홍반을 일으키는 능력이 1000배 정도 약하지만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 유발의 중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외선 B와 A가 같이 노출될 때 피부암과 피부노화 발생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자외선 B 외에 자외선 A를 같이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는 자외선 B의 경우 일광차단지수(Sun protection factor : SPF)로 표시하며 자외선 A의 경우 PA(Protection Factor of UV-A)로 표시합니다. SPF는 아래 공식에 의해 값을 결정합니다.

                            일광차단제 도포 후 최소 홍반량
SPF = ————————————————————————————
                       일광차단제 도포하지 않은 상태의 최소 홍반량

 

SPF 시험에서는 태양 빛에 가까운 솔라 시뮬레이터 빛을 사용하여 측정을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도포하지 않은 피부에서 최소 홍반량을 결정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2mg/cm2 농도로 도포한 후 솔라 시뮬레이터 빛을 쪼여주면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로 홍반을 일으키는 에너지가 올라가기에 이 둘의 비율이 SPF 값이 됩니다. 피부에서 홍반 반응은 자외선 B에 의해 발생되기에 SPF가 자외선 B의 차단효과 평가에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SPF 15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쓰면 무난하나 광노출이 심한 경우는 SPF 30 정도가 추천됩니다.

PA(Protection Factor of UV-A)는 최소 지속형 즉시 흑화량(Minial Persistent Pigment darkening Dose, MPPD)를 정상 피부와 자외선 차단제를 2mg/cm2 농도로 도포한 후 측정하여 이 둘의 비율로 결정합니다. 솔라 시뮬레이터 빛 노출 후 2-4시간에 평가하고 자외선 A에 의한 색소 침착을 평가하므로 PA 값은 자외선 A에 대한 차단 효과의 지표입니다.

UVA 차단정도 분류

PFA UVA차단정도분류 UVA 차단효과
2 이상 4미만 PA+ 있음
4 이상 8미만  PA++ 상당히 높음
8 이상 PA+++  매우 높음

 

2000년 이후 부터 기능성 화장품을 법률로 정하여 자외선 차단제는 기능성 화장품에 속하므로 기능성 화장품 효능 효과를 입증하기 위하여 위에 말씀드린 SPF와 PA를 측정하여 식품의약품 안전청에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또다른 효능 평가는 내수성입니다. Water resistant는 일광차 단제 도포 후 물에 40분간 담그고 난 후에도 SPF를 처음과 같이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며,방수(water proof)는 80분 후에도 SPF가 변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환경에서는 땀에 의해 자외선 차단제가 제거되기에 2시간 마다 자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르는 양입니다. 자외선 차단제 시험에서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양은 2mg/cm2 입니다. 서울대의대 피부과 윤재일 교수님 연구팀이 “컴퓨터 면적 분석법”을 이용하여 한국인의 얼굴 표면적에 관한 연구를 시행하였는데 남자는 평균이 455.9cm2, 여성 평균은 404.4cm2 입니다. 양측 안구는 자외선 차단제 자극으로 도포하지 않기에 얼굴 전체 면적에서 8.2%(4.1% * 2)를 빼면 남성은 418.5cm2, 여성은 371.2cm2 입니다. 자외선 차단제 2mg/cm2 농도로 얼굴에 바를 시 필요한 양은 남성은 0.8그람, 여성은 0.7그람 입니다.

0.8그람의 양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제 손의 검지에 0.8그람이 있는 사진으로 소위 500원 동전 크기의 양보다 적습니다. 이 양을 양측 안구 영역을 제외한 얼굴에 도포한 사진으로 약간 하얗게 보이는 정도이고 백탁현상은 그리 뚜렷하지 않습니다.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 차단제 중 물리적 차단제는 도포 후 백탁현상이 뚜렷이 생길 수 있고 성분을 나노화한 제품은 백탁현상이 생기지 않으나 안전성의 논란이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연구로는 뚜렷한 위험성이 있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자외선 차단제 도포 시 귀, 관자놀이, 목, 상부 등은 놓치기 쉬운 부위로 자외선 손상이 잘 나타날 수 있는 부위 이기에 빼놓지 않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합니다. 아이들에 있어 자외선 차단제는 일반적으로 6개월 미만 유아에서는 자외선 차단제 성분에 대한 부작용의 가능성이 커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고, 6개월 이상의 어린이에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도록 교육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과신하기 보다는 과도한 햇빛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 입니다. 필요한 경우 의복, 모자나 양산 등의 물리적 차단법을 이용하도록 하고 노출 부위는 자외선 차단제의 도포로 피부를 보호하고 땀이나 마찰로 인해 자외선 차단제가 제거되는 경우는 수시로 도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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